리플리 증후군 (Ripley Syndrome)
리플리증후군은 공식적인 정신질환 명칭은 아닙니다. 리플리증후군은 1955년 퍼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쓴 심리 스릴러 소설 [재능있는 리플리씨]에서 나온 말인데요. 동경하던 부자 친구를 죽이고 스스로 그 친구인 것 처럼 행동하며, 자신이 지어낸 내용이 사실이라고 굳게 믿기 때문에 죄책감이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주인공 리플리씨의 심리에서 유래 된 말입니다. 허구의 세계를 지어내고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지만, 그 말들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본인조차 자각하지 못하고 사실이라고 굳게 믿는다는 점에서 공상허언증(뮌하우젠 증후군)과 비슷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. 사기꾼이나 일반적인 사람들이 어떤 이익을 위하여 거짓말을 하는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.
공상허언증 vs 허언증
리플리증후군과 가장 가까운 의료적 진단은 공상허언증입니다. 거짓말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며, 그 거짓말을 실제로 믿고 있어 죄책감이나 불안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데요. 1891년 안톤 델브뤼크가 처음으로 설명 한 개념입니다. 공상허언증 환자는 자신만의 완벽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어 그 거짓말 안에서 어떠한 모순도 느끼지 못하며, 지어낸 사실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동경하고 찬양하는 것을 동기삼아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집니다. 반면 허언증은 자신이 지어낸 거짓말들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스스로 자각하고 있기 때문에 남들에게 그 사실을 들키는 것에 대해 늘 불안함이 있다는 것이 공상허언증과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. 허언증이나 공상허언증 모두 증상이 심하다면 정신과적 치료를 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.